“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GT CDMO) 사업 이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GMP(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 기반의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기술 혁신으로 치료제 국산화와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
이엔셀이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6일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GMP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다품목 CGT CDMO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다품목 제품 생산 경험과 의약품 규제기관 승인 제품 수주 이력이 새로운 CDMO 프로젝트 수주의 주요한 열쇠”라며 “당사는 2022년 5월 AAV 유전자치료제 위탁 생산을 의뢰받아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벡터 CDMO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고 초기 시장 형성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경쟁력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이엔셀은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CGT CDMO 사업, 세계 최초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EN001) 기반의 신약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략 파트너인 삼성서울병원과 신약 개발부터 환자 투여 단계까지 CGT 전주기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CGT 신약 개발 관련 국가 과제 3건을 공동 수주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벤처투자는 지분투자(약 11%)로 지원하고 있다.
이엔셀은 다품목 CGT 개발 GMP 플랫폼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17개 사와 3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해 국내 최대 트랙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세포와 바이러스 벡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을 구축해 국내 유일의 '원스톱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노바티스와 얀센의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중앙세포처리센터(CCPC)로 지정돼 각각 상업, 임상 3상용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반제품을 위탁개발생산 중이다.
이엔셀은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 계대 중간엽 줄기세포 대량 획득 기술을 통해 생산 단가를 절감하고, 배양 시간을 절반 가량 단축해 세포 노화를 억제함으로써 효능을 증진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오 마커 기술을 통해 공정 성공률을 높이고, 인체 투여가 가능한 동결 제형을 적용해 활용성을 끌어올렸다.
EN001은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한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듀센 근디스트로피 병(DMD), 근감소증에 적용해 개발 중이다. 각각 임상 1b상, 임상 1/2상, 임상 1/2a상을 승인 받았다.
이엔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56만6800주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3600~1만5300원이다. 공모 규모는 약 213~240억원 사이로,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1272억~143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지난 2일부터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12~13일 양일간 이뤄진다. 상장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