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주요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회비를 납부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35억원 수준의 회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한경협 회원사는 현대차와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총 5곳이다.
앞서 한경협은 3월 말∼4월 초 4대 그룹을 포함한 420여개 회원사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했다.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는 각 35억원이다.
SK그룹도 계열사별로 이사회 보고를 마친 뒤 이르면 이달 중으로 회비 납부를 마칠 계획이다.
SK그룹의 종전 한경연 회원사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다. SK그룹 내부적으로 논의 끝에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계열사는 이미 회비 납부와 관련해 이사회 보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이날 준법감시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을 논의했으나 결론짓지 못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그룹도 현재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