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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19일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부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 포럼'을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테크노파크와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이 주관하는 '부산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포럼'이 19일 부산 중구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를 통해 장벽없는 의료를 구현하려는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다. 초저출산,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헬스케어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부산은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기반 조성이 다른 지역에 비해 늦은 편인데다 시장을 이끄는 이렇다할 큰 기업도 없는 상태다. 이에 부산테크노파크는 의료진들과 대화를 통해 부산 디지털헬스케어가 공공성과 수익성을 어떻게 동시에 추구하면서 산업을 발전시켜 나갈수 있을지 모색해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산·학·연·병·관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 지역 기반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부산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우리나라는 높은 정보화 수준과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에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모든 국민이 누리고 모든 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종덕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부장이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시범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참여자 동의를 기반으로 혈액, 소변 등 검체를 확보하고 임상정보, 유전체 데이터 생산 및 공공데이터·개인보유건강정보의 수집·연계를 통해 연구개발(R&D) 인프라로서 데이터뱅크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 부장은 “이미 영국, 미국, 핀란드 등에서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에 활용해 최근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도 처음부터 개인 중심의 통합 데이터 확보를 통해 지속 추적 관리가 가능한 통합 빅데이터를 구축해 말 그대로 쓸만한 빅데이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의료기기 PD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정책, 현황과 전망'에 대해 강연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대로 진단키트 수요가 많았던 2022년 대비 2023년 잠시 주춤했으나 연평균 8.3%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 PD는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은 투자유치 측면에서 보면 시드에서 시리즈 A, B 단계가 대부분으로 여전히 유망산업에 머물러 있다는 인식을 준다”며 “산업부에서도 범부처의료기기사업 2단계에 대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수호 부산테크노파크 라이프케어기술단장은 '부산 스마트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 운영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2025년 말 완공 예정인 부산 스마트헬스케어·빅데이터센터에 2027년까지 사용적합성평가, 소프트웨어품질평가, 실증지원플랫폼 장비 16종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데이터 기반 부산형 글로벌 허브 헬스케어 체계를 확립하겠다는 목표다.

박동석 부산시 첨단산업국장은 “부산시는 에코델타시티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비롯해 부산외대 부지를 바이오 랩 허브 시설로 스타트업에 무료 제공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며 “나아가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 개발 사업을 가속해 비만치료제, 당뇨치료제와 같은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이 부산에서 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