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GADIST 원장에 대기업 최고위 임원급 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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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학 발전 비전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혔다.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됐을 때 계획했던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이 2학기 내에 완료됩니다. 대기업 최고위 임원급을 특임교수로 초빙해 GADIST 원장으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경상국립대학교 제12대 총장으로 취임한 권진회 박사는 18일 가좌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경남에서 유일하게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된 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권 총장은 대학 발전 비전으로 'GNU와 함께 비상(Fly with GNU), 혁신을 이끄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의 리더'를 제시하고 '혁신하는 대학, 성장하는 대학, 행복한 대학으로 거점국립대 톱 3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경상국립대의 가장 큰 현안으로는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 대학 통합의 완성, 각종 대학평가 지표의 개선을 꼽았다. GADIST 설립과 국내외 최고 수준 대학과의 공동학위제 등 대표사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가좌와 칠암, 통영 캠퍼스별로 기능을 재배치하고 특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게 권 총장의 진단이다.

국립창원대와의 통합과 '1도 1국립대학 체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한 대책으로 두 대학은 단순 팽창 정책보다는 상호보완적인 대학연합 또는 대학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너무 급하게 서두르면 여러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어서 연합대학 시스템 구축 후 대학 통합의 2단계로 나눠서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는 19일 양 대학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하기로 했다.

권 총장은 “경상국립대 만큼 큰 대학이 진주처럼 작은 중소도시에 있는 경우는 국내에서 유일하며 그만큼 우리나라에서는 벤치마킹할 대학이 없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인구 20만명 미만 소도시에 학생 4만에서 5만명의 거대한 대학이 존재하는데 경상국립대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지방국립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결국 핵심은 대학의 경쟁력과 혁신성으로 그에 따라 전 세계에서 유학생이 유입된다”면서 “임기 동안 첫째 특성화, 둘째 탄탄한 기초학문, 셋째 새로운 대학문화라는 전략으로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