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받는 연구실은 스트레스도 적어요”…GIST, '제1회 인권친화 연구실 공모전'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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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제1회 인권친화 연구실 공모전 개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0일 오룡관에서 '2024년 제1회 GIST 인권친화 연구실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GIST가 학생인권 증진과 건강한 연구실 문화 확산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4월 4일부터 약 한 달간 교내 9개 대학원 연구실이 지원했다.

GIST 권익인권센터는 연구실내 △갑질·폭언, 본인 의사에 반하는 회식 강요 없는 상호존중 문화 △자유로운 의견 제안과 평등한 업무 분배를 지원하는 소통 문화 △외국인 학생, 신입생을 배려하고 서로 칭찬하는 협력 문화 △투명한 연구실 운영과 구성원 처우 개선을 지향하는 윤리준수 문화 등 인권친화적 연구실 문화를 만들기 위한 실천 노력과 구체적인 제도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최종 2개 연구실을 '인권친화 연구실'로 선정했다.

대상에는 화학과'나노표면화학 연구실'(지도교수 임현섭, 대표학생 박사과정 김지현 학생)이, 최우수상에는 지구·환경공학부 '물안보 연구실'(지도교수 김창우, 대표학생 박사과정 손지원)이 선정됐다.

임현섭 화학과 교수가 이끄는 '나노표면화학 연구실'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마음의 소리함'을 운영하고, 연구비 사용 내역을 모든 구성원과 공유하는 한편 주간 연구 보고서와 연계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 후 초반 1~2학기에는 간접체험으로 업무를 숙지하도록 하고, 사수-부사수 제도를 운영하는 등 신입생을 배려하는 문화와 더불어 자유로운 출퇴근 정책으로 수평적인 연구실 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김창우 지구·환경공학부 교수 '물안보 연구실'은 서로를 닉네임으로 호칭하고, 텃밭 운영 등 공동 취미를 정해 랩 활동을 진행하면서 구성원 상호 소통을 중시하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지도교수와 연구실 구성원이 자주 소통하는 가운데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장려하고 있으며, 개인의 성향과 장점을 고려하여 업무를 정하고 근무시간 및 휴가를 자유롭게 조정하는 정책으로 구성원 중심의 인권친화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GIST는 수상 연구실에 대한 포상으로 '인권친화 연구실' 현판을 전달하고 대상 연구실에는 100만 원, 최우수상 연구실에는 75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