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뉴욕증시에서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82조원)를 기록했다.
TSMC는 8일(현지시간) 장 초반 전일 대비 4.8% 급등한 192.80달러까지 상승했다. 이에 시총도 1조160억달러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주가는 전일 대비 1.43% 오른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시총도 9679억 달러를 기록했다.
TSMC의 미국 시총 순위는 메타(1조3426억 달러)에 이은 7위다. 현재 TSMC 시총은 삼성전자(약 523조원)의 약 2.5배 수준이다.
TSMC는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로 대만 증시에 원주가 상장돼 있고,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주식예탁증서(ADR)가 거래 중이다. ADR은 지난해 말 103.25달러에서 이날까지 80.7% 가량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1위인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이면서 AMD, 인텔 등 다른 주요 업체들의 제품까지 생산하는 기술력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주가 상승은 전일 모건스탠리가 TSMC 목표주가를 기존 1080 대만달러에서 1180 대만달러로 약 9.3%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는 TSMC가 오는 18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매출 추정치를 올리고, 선단공정 반도체 웨이퍼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