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서 디지털치료제 새 패러다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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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부산광역시 롯데호텔에서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자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학국정책학회 학술대회에 참가해 디지털치료제 산업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인기협 디지털콘텐츠협의회는 지난 13일 부산광역시 서면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정책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치료제가 보여주는 새로운 패러다임'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디지털치료제 산업 국내외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향후 국내 디지털치료제 산업 생태계 구축·활성화로 이어지는 정책과 제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박성호 인기협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디지털치료제와 같은 신산업 분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오늘과 같이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산업생태계 구축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디지털치료제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주자가 되도록 다양한 자리를 마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디지털치료제 연구개발(R&D) 사업과 치유와 관련된 기능성 게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에 시의성 높은 디지털치료제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되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지웅 한국정책학회장은 “디지털치료제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 특별세션을 한국정책학회에서 꼭 열고 싶었다”면서 “의미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치료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언이 이어졌다.

강성지 웰트 대표는 첫 번째 발표에 나서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디지털치료제가 4호까지 나왔고, 50건 이상이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라면서 “국내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계속 변화하는 소프트웨어 특성을 고려한 제도 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동규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는 “각 부처별로 디지털치료제에 대한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정책 추진, 규제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오히려 좋은 환경 갖추어진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디지털치료제 산업을 주도해서 추진하는 것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다양한 분야별 전문가의 심도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서지연 부산광역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은 “디지털치료제 테스트베드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부산광역시가 암, 심혈관,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수도권으로 의료 유출이 높은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창용 국민의힘 시의원도 “디지털치료제 산업이 부산광역시에 적합한 산업으로 바라보고 있고 지리적 장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며 “규제혁신지구 지정 등 시의회에서도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관리실장은 “디지털치료제는 새 패러다임이라는 점에 동의하고 신산업에 대한 의료계, 산업계, 사용자 관점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것들을 모두 조율하는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가능하면 심플하게 제도를 설계하고, 정식 등재가 되는 3년 후에 제도를 전면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