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메신저, 화상회의 등 협업 솔루션 도입을 위한 '협업 전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스토어'를 만든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쉽고 빠르게 협업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행 온나라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걷어내고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게 행안부의 계획이다.
행안부는 이를 위해 △웹기반 업무환경 전환 △통합 플랫폼화(웹오피스 구현을 통한 과제 중심 업무 처리) △데이터 중심 업무처리 △소통·협업 SaaS 활용 등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협업 전용 SaaS 스토어는 소통·협업 SaaS 활용 과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장치다. 공공이 소통과 협업에 필요한 SaaS를 쉽고 빠르게 채택하기 위해 전용 몰을 만들어 제공한다.
공공기관은 SaaS 스토어가 제공하는 카탈로그에서 사용자나 조직(부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민간은 정부가 제시하는 SaaS 표준 규격에 맞춰 제품을 등록하면 된다. 화상회의부터 캘린더, 메일, 메신저, 웹오피스 등 다양한 SaaS를 쉽게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과 함께 SaaS 스토어를 개발한다. 중앙 행정기관 3~5군데 정도를 정해 시범운영하고 2026년에 중앙 행정기관(45개)과 지자체(181개)까지 확대한다.
설명회에는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50여개 넘는 기업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삼성SDS, KT 등 대기업부터 한글과컴퓨터 등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까지 참여해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행안부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SaaS,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도 시사했다. 향후 구현될 서비스 모습(To-Be)을 설명하며 구글 일정관리 도구를 비롯해 챗GPT(오픈AI), 코파일럿(MS), 제미나이(구글) 등 외국계 제품을 사례로 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aaS 스토어가 활성화되면 중소, 스타트업 SaaS 기업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보안인증에 가로막혀 국내 진출이 쉽지 않았던 글로벌 SaaS도 스토어 등록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기업과 외산 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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