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세라믹 기술로 반추동물 메탄가스 줄이는 복합사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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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개발 예정인 스마트캡슐 개념도.

소, 양과 같은 반추동물이 내뿜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할 복합사료 개발을 위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대학이 손잡고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한국세라믹기술원 바이오소재공정센터 전병승 박사 연구팀은 사료첨가제 및 축산기자재 기업 하농, 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로버트 미첼 교수와 함께 유럽연합(EU)이 주관하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제협력 사업 메라넷(M-ERA.NET)에 선정돼 바이오세라믹 소재인 일라이트를 활용한 유·무기 복합 사료 첨가소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메라넷은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 특화된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으로 재료과학 및 엔지니어링 분야 혁신적 연구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독일, 프랑스 등 3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이 주 먹이인 풀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메타노젠과 같은 미생물에 의해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풀이 아닌 탄소화물 또는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로 사육할 경우 장내 가스가 급격하게 증가해 더 많은 메탄가스가 발생한다.

반추동물이 배출하는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23배 높아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면서 최근에는 해조류를 활용한 사료를 개발하는 등 메탄저감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루마니아 연구기관, 튀르키예 대학과 3년 동안 반추동물이 내뿜는 메탄가스 저감은 물론 장내 발효성 가스와 거품 축적으로 위장이 팽만해지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는 소의 질병인 고창증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중 국내 연구팀은 일라이트 소재와 가스저감용 미생물을 활용해 스마트 캡슐을 만들고 인공 반추위를 제작해 평가를 담당하기로 했다.

전병승 박사는 “바이오세라믹 소재 기술을 활용해 축산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메탄저감 소재를 개발할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목표로 국내 낙농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내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