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아태 생성형 AI 지출 전망
금융·SW·IT·정부·리테일 분야
연평균 95.4%씩 성장 전망
아태지역 생성형 인공지능(AI) 지출이 2027년까지 연평균 95.4% 성장해 260억달러(약 35조7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기술(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최근 발간한 '세계 AI 및 생성형 AI 지출 가이드'에 따르면, 아태지역에서 AI 기반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서비스, 하드웨어를 포함한 생성형 AI 지출은 2027년 26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산업별 주요 AI 기술 지출 분야 조사에서는 금융, SW, IT, 정부, 리테일 부문에서 성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서비스 산업에서는 2027년까지 아시아 지역 내 연평균 성장률이 96.7%로, 43억달러(약 5조9000억원)의 지출 규모를 형성한다.
이 분야는 사내 운영 효율성 증진, 반복 작업 자동화, 사기 탐지 및 복잡한 문서 작성과 같은 백오피스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성형 AI를 통합해 데브옵스(DevOps, 운용 개발), 마케팅, 법률 준수 등 다양한 기능 전반에서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수익성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IDC는 AI 기술에 대한 IT 지출을 구축, 채택, 통합의 세 가지 단계로 나눠 조사했다.
기업은 구축 단계에서는 핵심 인프라를 개선하고, 서비스형 인프라(IaaS)에 투자하며, 보안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
채택 단계에서는 오픈 소스 AI 플랫폼의 광범위한 활용을 기반으로 조직이 디지털 비즈니스 컨트롤 플래닝을 수립하는데 주력한다.
마지막 통합 단계에서는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빠르게 통합하면서 지출이 급증한다. 신기술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더딘 성장세를 벗어나 가속화된 성장을 보여준다.
IDC는 아태 지역은 디지털 인프라와 기술 투자를 증대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한 차세대 AI 혁신과 기술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피카 기리 IDC 아태지역 빅데이터 및 AI 리서치 헤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생성형 AI의 도입이 급증하며 향후 2년 이내에 투자가 정점에 도달한 후 안정화 기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은 생성형 AI 기술 관련 시장 지배 위치를 유지할 것이며, 일본과 인도는 향후 몇 년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