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AI 대변인' 공개…”전쟁 관련 최신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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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 사진=우크라이나 외무부 공식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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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 사진=우크라이나 외무부 공식 엑스 캡처

우크라이나가 전쟁 관련 최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대변인을 선보였다고 1일(현지시간) 키이우 포스트 등 외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MFA)가 이날 공개한 AI 대변인의 이름은 '빅토리아 시'(Victoria Shi). 승리를 뜻하는 'Victory'와 우크라이나어로 인공지능을 뜻하는 'shtuchniy intelekt'을 줄인 이름이다. 외모와 목소리는 우크라이나 가수 겸 인플루언서 로잘리에 놈브레를 모델로 하고 있다.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는 러시아 전쟁과 관련한 정보를 언론에 발빠르게 알리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MFA 영사부가 운영 및 정보 제공을 담당한다. 대본은 AI가 아닌 인간이 직접 작성하고, AI 대변인은 이를 전하는 역할만 한다.

MFA는 비디오 하단에 공식 웹사이트 내 텍스트 자료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QR 코드를 배치해 해킹이나 디지털 위·변조를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 내 QR 코드가 없으면 진짜 영상이 아니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AI 대변인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닌, 전시 노력의 필요 조건”이라며 “국가가 필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모든 과정에서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개된 첫번째 영상에서 AI 대변인 '빅토리아 시'는 “해외 우크라이나 국민 권익을 보호하고, 사건이나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영사 업무와 다른 뉴스를 언론인들에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AI를 뉴스 전달에 도입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처음이 아니다. 중국과 인도, 그리스, 쿠웨이트, 대만 등도 실제 사람을 모델로 한 AI 앵커를 도입해 뉴스를 진행한 바 있다.

한국에서도 제주도청이 정책 홍보용 유튜브 방송 '위클리 제주'에 AI 아나운서를 도입해 화제가 됐다. '제이나'(J-NA)는 0~30대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각종 제주 지역 정책을 소개한다. 제주도가 매달 60만원의 사용료를 내고 AI 아나운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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