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기업 집적 창원국가산단에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만든다

산업부 공모 최종 선정…2028년까지 323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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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국가산업단지 전경.

창원시와 경남도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형모듈원전(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이로써 경남도는 글로벌 SMR 주기기 제조시장 선도를 목표로 2028년까지 총 323억원을 투입해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에 착수한다.

센터 구축에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경상국립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 등 분야별 전문 연구기관과 대학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생산유발 1044억원, 부가가치 유발 252억원, 972명의 원전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경남도는 내다본다.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는 도내 중소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공장에서 SMR를 만들어 수출하는 '공정자동화 위탁생산 SMR 제조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제조 기반 역할을 수행한다.

경남도는 이를 위해 △제조기업 수요 맞춤 △SMR 제작 핵심기술 지원 △SMR 제작지원센터 운영 지속성 확보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원전 중소기업 집적지인 경남은 이번 공모사업에 50개 원전 기업이 참여한 만큼 창원국가산단 확장 2구역에 약 1700㎡ 규모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원전 제조기업 수요가 가장 높은 로봇활용 가공, 용접, 클래딩 및 검사를 위한 장비를 구축한다.

SMR 핵심인 주기기 제조에 로봇을 활용해 제조기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제작비용을 60% 이상 절감하며 품질 표준화·자동화를 구현해 원전 제조기업과 수요기업 모두에게 경제성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분야별 전문 연구기관을 참여시켜 사업효과를 극대화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용접부 물성평가 기술 및 장치기술 조사', 한국전기연구원은 'SMR 제조설비 공정 요소기술 분석 및 엣지시스템 사양 도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고압용기 용접부 비파괴검사 및 열변형 조사', 국립창원대는 '고압용기 베슬 제조공정 설계 지원'을 각각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기업 주관으로 국비 230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인 분말-열간 등방가업성형 핵심 제조공정기술 개발, 초대형 전자빔 용접기술 개발 등 다른 SMR 제작 핵심기술 개발과 연계해 활용도와 지원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센터 운영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경상국립대와 창원대에서 4년간 80명의 로봇활용 제조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학·연 기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제조공정 설계 지원을 통한 공정관리·용접, 클래딩 로봇 자동화 품질검사와 인증체계 구축을 통한 안전성 평가 관리를 지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조선해양 플랜트 대형 원통블럭, 해상풍력 대형 모노파일, 항공우주 대형 플레임 제조 등 경남 주력산업에 SMR 로봇활용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온·오프라인 SMR 제조 파운드리 네트워크를 구성·운영해 센터 참여기관 간 역할을 유기적으로 연계, 공모사업을 성공적으로 주관해 나갈 방침이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경남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를 통해 원전 중소중견기업이 SMR 시제품 제작으로 첨단 제조공정용 로봇활용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공모사업을 시작으로 경남도가 구상하는 글로벌 SMR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 주기 SMR 제조 기반 구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