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3년 기술영향평가 결과를 담은 '양자과학기술의 미래' 책자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자과학기술은 양자상태를 기반으로 얽힘, 중첩 등 양자물리학적 특성을 컴퓨팅, 통신, 센서 등 정보기술에 접목해 초고속 연산과 초신뢰 통신, 초정밀 계측 등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인공지능(AI) 및 의료, 우주 등 다방면 산업의 판도를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양자과학기술은 국가안보 및 국방 차원의 핵심기술로 각국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가 심화하고, 관련 품목들이 공급 규제 대상이 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고도의 국가전략이 시급한 시점이다.
책자에는 양자과학기술이 경제·사회 등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양자, 외교·안보, 경제, 법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 중심으로 예상 파급효과와 그에 따른 정책제언을 도출한 결과를 담고 있다.
또 기술영향평가를 통한 양자과학기술의 외교·안보적 측면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면서, 글로벌 공급망 블록화 및 암호체계 무력화 위험 등의 쟁점을 발굴했다. 이에 따른 개선 방향도 제안하는 한편 △기술공동체 구축 △국제 공동연구 확대 △기술 동맹국 간 협력 △기술통제 장벽 우회 등 네 가지 유형의 선제적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이상윤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양자과학기술은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산·학·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선제적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 기술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되기 위해선 사회적 담론과 문제 해결에 전문가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문가 및 국민 간의 소통 활성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