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혁재 스틸리언 인도네시아 법인장, “인니 시장 확대 준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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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혁재 스틸리언 인도네시아 법인장.(스틸리언 제공)

“스틸리언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제 충분한 준비가 됐습니다.”

홍혁재 스틸리언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21일 “인도네시아 시장 문을 두드리는 국내 기업이 빠르게 접근하고 빠르게 사업을 접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정말 빠르고 편리한 나라이지만,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한국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수 있다”면서 “인도네시아 진출을 포기하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인도네시아 사업은 특히나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틸리언이 2019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오랜 기간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인 만큼 결과물을 거둬들일 때가 됐다는 게 홍 법인장의 설명이다. 13년째 인도네시아 거주 중인 홍 법인장은 인도네시아기독교대학에서 인도네시아법을 전공했으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때부터 함께하고 있다.

홍 법인장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낭보를 전했다. 스틸리언이 인도네시아 금융기업 아디라 파이낸스(Adira Finance)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보안 통합 솔루션 '앱수트 프리미엄'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스틸리언이 국내 금융사의 인도네시아 법인에 솔루션을 제공한 적은 있지만, 현지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아디라 파이낸스 10개 모바일 앱에 스틸리언 앱수트 프리미엄이 도입된다. 앱수트 프리미엄은 모바일 앱 보안 통합 솔루션으로, 위변조 방지, 소스코드 난독화·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홍 법인장은 “아디라는 세계적인 은행인 미쓰비시금융그룹(MUFJ) 자회사로, 지난해 기준 인도네시아 멀티 파이낸스 1등 기업이며 인도네시아 전체 금융회사 중 최고의 정보기술(IT) 기술력 회사로 선정됐다”며 “미국·유럽 보안기업의 글로벌 제품과 경쟁해 스틸리언이 가장 높은 기술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정보기술(IT) 유통 업체가 제품을 공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인도네시아 고객사 레퍼런스 없이 초기 진입이 어렵다”며 “이번에 아디라 도입 건이 인도네시아 사업에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틸리언은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은 보안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시장 전망이 밝다. 인도네시아는 매년 사이버 공격이 증가 추세로 지난해 약 8억건 이상 발생했으며, 이에 따른 서비스 마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홍 법인장은 “이전엔 보안제품의 간편한 적용·도입을 추구했지만 점점 실제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는 추세”라며 “보안 관련 규정·가이드라인 등 정책 부문은 한국에 비해 부족하지만 보안제품 도입 예산은 오히려 한국보다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홍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사업에 사활을 걸겠다”며 “스틸리언 자사 제품 이외에도 한국의 우수한 보안 제품군을 추가해 인도네시아 정보보안 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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