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클라우드, '액침 냉각' 상용화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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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 내 AI 인프라 랩스.

데이터센터의 난제인 발열을 잡기 위해 서버를 액체 속에 담그는 '액침 냉각' 시대가 임박했다. KT클라우드가 차세대 냉각 기술의 실체를 공개하고, 시장 선점을 본격화한다.

KT클라우드는 11일 AI 데이터센터(DC) 인프라와 기술을 집약한 'AI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서울 목동에 있는 이 센터는 모형 전시가 주를 이루는 경쟁사들의 쇼룸과 달리, 실제 가동되는 시제품을 배치했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허영만 KT클라우드 DC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실제 운영하는 서버와 장비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액침 냉각' 시스템이다. KT클라우드는 AI 이노베이션 센터에 기술 검증(PoC)을 진행한 액침 냉각 시스템 실물을 배치했다.

액침 냉각은 비전도성 특수 용액에 서버를 통째로 담가 열을 식히는 기술로, 공랭식 대비 냉각 효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미래형 데이터센터'로 불린다.

KT클라우드는 실제 작동하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구현, 기술적 실체를 증명했다는 평가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자체 PoC를 통해 실제 부하 테스트를 마쳤다”며 “기존 대비 최대 60%의 전력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액침 냉각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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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최신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학습 모델이 실제 작동하는 모습.

센터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대응 솔루션도 구축됐다. 고발열 장비를 감당해야 하는 AI 데이터센터의 난제를 해결할 '솔루션 창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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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C 냉각 장치가 실제 구현된 모습.

KT클라우드는 액침 냉각과 더불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D2C(Direct-to-Chip) 수냉식' 시스템도 구현했다.

이미 가산 데이터센터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이 기술은 칩에 직접 냉각판을 대는 방식이다. 센터 내 1㎾급 모듈 8개로 구성된 부하기(테스트 장비)를 통해 유량과 온도를 정밀 제어하는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KT클라우드는 부하기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센터에는 △아리스타와 협력한 'RoCEv2' 기반 AI 전용 네트워크 △직류(DC) 48V 전원 체계를 적용한 고밀도 랙 △디지털트윈 기반 전력 제어 솔루션 '패스파인더' 등 고효율·고신뢰 인프라 기술이 망라됐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AI 이노베이션 센터는 미래 데이터센터 기술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실증할 수 있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액침 냉각을 비롯한 혁신 기술로 국내 AI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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