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존클라우드가 미국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미국 내 클라우드 전환·데이터 현대화 수요에 적극 대응해 올해 미국법인 매출 예상치 약 300억원을 내년 3000억원으로 10배 성장시킬 계획이다. 2022년 147억원, 2023년 177억원, 2024년 297억원으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매출을 폭발적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인벤트 2025 현장에서 한국 기자단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미국법인 성장 목표와 전략을 공유했다.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미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훨씬 더 큰 시장을 보고 현지화에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한다”며 “일본이나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성공한 노하우와 미국 현지에 특화된 리더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PwC에서 AWS 사업을 이끌던 인물들로 미국법인 경영진을 구성했다.
최고경영자(CEO)에는 PwC 파트너로서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략 사업 부문을 총괄한 밥 모어를 지난 7월 선임했다. 이어 AWS 클라우드 전환 영업을 담당했던 존 프로비던스 최고매출책임자(CRO), AWS 사업 매니징 디렉터 출신 스콧 웨버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했다. 세 경영진 모두 올해 취임한 염 대표가 AWS에서 글로벌 파트너급 조직을 맡을 당시 함께 일했던 파트너다.
염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의 미국 파트너 기업들과 AWS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면 매출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주요 사업 분야는 클라우드 전환과 데이터 현대화 등 프로페셔널 서비스다.
프로비던스 CRO는 “고객들의 인공지능(AI) 전략 수립·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전반에 대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전환)과 현대화, 운영 전반에 걸친 프로페셔널 서비스를 핵심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제조,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기업을 적극 공략한다. 클라우드 전환 이후엔 데이터 현대화, AI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프로젝트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웨버 CTO는 “AI 플랫폼 '에어 스튜디오' 등 뛰어난 기술 역량과 신뢰성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확장을 위해 대규모 인재를 채용한다. 미국 사업을 위한 직원 40명을 내년 말까지 150~200명 수준으로 최대 5배 확대한다. 미국 법인에선 영업 활동에 집중하고, 베트남 글로벌 개발센터를 통해 개발 프로젝트를 뒷받침한다. 미국·아시아 시차를 활용해 24시간 끊김없는 사업을 전개한다.
미국 지사를 1개에서 3개로 늘려 미국 전역을 아우른다. 뉴욕에 위치한 미국법인 본사는 인재 채용과 미 동부지역 사업을 맡는다. 중부지역은 텍사스주 댈러스 지사가, 서부지역은 기존의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지사가 담당한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미국 시장은 물론 중동·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 글로벌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염 대표는 “중동에서도 여러 사업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에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사무실을 열 계획”이라며 “중동과 아시아, 미국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사업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