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15주년을 맞은 경방 타임스퀘어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공략에 가속을 낸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앱)과 캐릭터를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아이돌 팝업 등 체험형 콘텐츠도 대거 선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타임스퀘어는 오는 7월 개관 이후 처음으로 자체앱을 론칭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온라인 페이지만 운영해왔다. 앱을 통해 △쇼핑·주차 할인 쿠폰 △식당가 예약·웨이팅 △타임스퀘어 매거진 △입점 브랜드 쇼핑 뉴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타임스퀘어 자체 캐릭터도 론칭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모티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캐릭터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소비자 친밀감은 물론 브랜드 경쟁력 상승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잘파세대 취향에 맞춘 식음료(F&B) 브랜드 리뉴얼도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 세대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역대 팝업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이 대표적이다. 대세 아이돌 그룹 'TWS(투어스)' 팬사인회와 '스트레이키즈'·'더보이즈' 앨범 발매 기념 팝업도 진행해 잘파세대의 관심을 모았다. 오는 5월에는 어린 아이부터 키덜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부터는 봄을 맞아 1층 '아트리움'에서 대형 가든 '스프링 왈츠'도 선보이고 있다. 공중에서 꽃이 음악에 맞춰 흔들리는 키네틱 아트는 물론, 생화를 활용해 후각까지 자극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마련했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잘파세대가 찾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는 변화의 기로에 서있다. 인접 상권인 여의도에 더현대서울이 버티고 있고 신세계·롯데 등도 MZ세대 취향에 맞춘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또한 경쟁사에게 잠재 고객층을 뺏기지 않기 위해 젊은 소비층에 맞춘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앞으로도 캐릭터, 웹툰, 아이돌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