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협 비대위)가 일각에서 제기된 정부와의 물밑 협상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현재 정부와 어떠한 협상 계획도 없다”면서 “(물밑 협상설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앞으로도 의협 비대위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협상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면담 이후 의료계 일부에서는 비대위가 5월이 되기 전 정부와 물밑 협상을 통해 사태를 졸속으로 마무리하려 한다는 근거 없는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면서 “근거 없는 비방과 거짓 선동에는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논의 주도권을 두고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당선인 측이 의협 비대위에 퇴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위는 예정된 활동 기간인 이달 30일까지 기존 김택우 비대위원장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인수위와 당선인이 비대위가 마치 정부와 물밑 협상을 하는 것처럼 호도하고, 험한 표현까지 하면서 언론을 이용해 공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비대위는 대의원회 임시총회를 통해 만들어진 조직이므로 비대위의 중도 해산은 규정상 의협 대의원회 총회의 의결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후로 불필요한 오해로 인해 의료계가 분열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