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호 號 무신사, 연 매출 약 1조원… “사업다각화로 성장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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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CI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2% 증가하며 국내 패션 버티컬 플랫폼 중에서 최초로 연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2018년에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5년만에 매출액이 거의 10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다만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최근 5년간 지난 2018년에 1073억원으로 사상 첫 1000억원대를 달성한 이후 △2197억원(2019년) △3319억원(2020년) △4613억원(2021년) △7083억원(2022년)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시작해 자체브랜드(PB) 육성과 오프라인 진출 등의 다방면의 비즈니스 확장 영향이란 평가다.

다만 지난해 무신사는 처음 연결기준으로 첫 적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 보더라도 무신사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무신사 별도 기준 내에는 온라인 플랫폼인 무신사, 29CM를 비롯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실적이 포함된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에 무신사 본사 및 관계사 임직원에 지급된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413억원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며 “실제로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지난 2022년 724억원에서 지난해 839억원으로 15.9%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에스엘디티(솔드아웃 운영사)가 지난해 2022년 420억원 이상이었던 영업적자를 지난해 288억원까지 줄였다”고 말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달 말 조만호 무신사 이사회 의장이 총괄대표로 복귀하며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빠르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위한 선택이었다. 이를 기반으로 무신사는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브랜드 비즈니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확장, 글로벌 진출, 솔드아웃 등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에서는 무신사 스토어와 29CM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고객 확대와 입점 브랜드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및 브랜드 사업은 올해를 본격적 성장의 원년으로 삼아 공격적인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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