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수출 유망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 지원에 나선다.
조달청은 9일 '2024년 해외 조달시장 진출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시장별 전략적 지원을 강화하고 수요 기반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국제기구 등 해외 조달시장 수요분석으로 유망 조달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혁신제품 해외실증 등 전략적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대상 및 품목 등에 따라 시장을 세분화하고, 수출 역량에 적합한 조달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전략기업을 집중 발굴·육성한다.
국제적으로 조달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친환경 기자재, 재난·안전, 첨단 기계장치, 농·식료품, 바이오 등 5대 분야와 주한미군 조달 시장 등을 중점 진출 대상 시장으로 선정하고 '해외조달 전략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해 지원한다.
국제기구 조달시장도 전략적으로 지원한다. 최근 국제기구 상위 조달 품목으로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의약품 및 식음료 분야에 대해 해외조달시장진출 유망(G-PASS)기업 신규 지정 시 우선 발굴·보강한다.
우리 기업 혁신제품을 정부가 먼저 구매해 해외기관에 제공하는 '혁신제품 해외 실증 사업'은 정부 간 협업을 통해 올해 70억원(2023년 12억원) 규모로 늘린다.
조달기업 실수요에 맞춘 해외 조달 특화 바우처도 신설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국내 조달 기업이 해외 진출 전 단계에서 실수요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해외조달 특화 바우처'를 6월부터 신규로 지원한다. 기업 수요가 높은 해외 조달 전문인력 양성사업은 기존 청년 및 학생에서 조달 기업 재직자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한다.
또 글로벌 조달시장 정보를 기업·산업별로 분석 가공해 기업에 제공하고, 해외조달정보센터 포털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밖에 국제기구 및 해외 정부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성능과 품질이 검증된 우리 기업에 대한 측면 지원을 강화한다.
4월 세계 중앙조달기관회의 한국 개최, 국제기구와 공동 워크숍 및 전자조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역대 최대 규모 해외바이어를 초청하는 수출상담회를 4월 열고, 외교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공동 수출상담회를 11월 추가 개최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막대한 규모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며 “올해 신설한 해외조달 특화바우처, 해외조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도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