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자율 주행 자동차, 의료 영상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적용 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은 황재윤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비오(대표 박주흠)와 함께 항공·위성에서 물체를 정확하게 추출하는 세계 최고 성능 신경망 모듈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은 항공·위성 영상 분석에도 널리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모델은 특정 물체에만 최적화돼 있어 다른 물체 인식에 한계가 있다. 또 객체의 형태학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부정확한 결과를 초래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기존 모델보다 훨씬 더 정확한 결과를 제공하며 다양한 응용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신경망인 'DG-Net'을 개발했다. DG-Net은 입력 영상에 맞게 최적화되는 테스트 시간 적응 학습 방법을 사용해 물체의 밀도를 인식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밀한 분할을 수행하는 혁신적 인공 신경망이다.
DG-Net은 항공·위성 이미지의 다양한 객체 분할 작업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지리 공간 객체 분할에서 뛰어난 정확도를 보여주며, 기존 모델들 대비 최고의 성능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환경 모니터링, 도시 계획, 농업 및 재해 관리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어 원격 감지 분야에서 항공·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한 물체 분할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재윤 교수는 “향후 관련 기술을 좀 더 개선한다면 자율 주행 자동차, 국방, 의료 영상 등 많은 분야들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비오와의 산학협력으로 '방산혁신기업 100 전용 R&D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원격 감지 최상위 저널인 'IEEE Transactions on Geoscience and Remote Sensing'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