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토어, 2년 연속 가전양판점 1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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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판매가 2022년 처음으로 국내 가전양판점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2023년에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도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판매에 이어 2위는 롯데하이마트, 3위는 LG전자가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베스트샵)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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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토어

삼성전자판매는 지난해 매출 3조3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27억원 손실에서 2023년 12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전자판매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프리미엄 가전 판매를 흑자전환 요인으로 꼽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매출 2조6101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22년 520억원 손실에서 82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해부터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고강도 구조 개선 작업을 해왔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22년 적자를 기록, 위기감이 고조됐다.

롯데하이마트는 매장을 2021년 427개에서 2022년 391개, 2023년 336개로 통폐합하면서 고정 비용을 줄였다. 재고를 건전화하고 고마진 상품 비중 확대을 확대하는 등 전반적 체질 개선을 꾀했다. 올해는 고객 케어 서비스 상품을 확대하고 자체브랜드(PB) 매출을 높이는 등 흑자 기조를 이을 방침이다.

LG전자 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 매출은 2조4369억원으로 전년대비 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2년 연속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지켰지만, 하락폭이 컸다.

하이프라자 관계자는 “경기 위축 등으로 국내 가전시장이 줄어들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고 건조기, 스타일러, 스탠바이미(고) 등 신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2018년 이후 최고치였던 2022년 0.59%에 이어 0.49%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시장 매출은 온·오프라인을 합쳐 전년대비 12% 하락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17% 하락했다. GfK는 물가 상승폭이 커진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돼 대부분 가전 판매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오프라인 가전양판점이 풀어야 할 숙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자체 브랜드샵 전용 제품을 선보이거나 별도 할인 마케팅을 펼치는 등 온라인에 비중을 싣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은 직영점도 있지만 개별 사업자인 대리점도 있어 형평성 문제 때문에 온라인 비중을 빠르게 늘리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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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양판 3사 실적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