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 수임료 논란과 관련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허은아 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9일 SNS에 “조국혁신당이 아니고 조로남불당이다. 대국민 가스라이팅 행위이자 2030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달라”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 있는 변호사가 능력만큼 고액 수임료 받을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이종근 변호사가 검찰에서 근무할 당시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해왔다는 것이다. 다단계 수사를 전담으로 하던 검사가 퇴직하자마자 다단계 사건의 가해자 변호를 맡은 것으로 누가 봐도 전관예우”라고 비판했다.
또 “이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 '(다단계) 피해를 본 분의 사연이 너무 안타까워서 이분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회복하며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길'이라고 이야기 했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고양이가 쥐 생각해 준 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국혁신당은 제발 국민을 그만 가스라이팅 하라”면서 “입시비리 범죄혐의자가 '기회균등이 보장되는 사회'를 정강으로 내걸고 '대학입시 기회균등'을 공약하는 것, 선거개입 혐의와 수사무마 혐의로 수사·재판 중인 사람들이 검찰·경찰 개혁을 말하는 것, 이 모든 것들이 국민의 도덕적 판단과 윤리 가치가 완전히 뒤바뀌도록 조종하는 대국민 가스라이팅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더불어 “조국 대표의 불공정에 상처받았던 2030들에게는 2차 가해행위나 마찬가지”라며 “범죄혐의자들이 피해자 행세하는 것, 감옥에 가기 싫은 사람들의 막장 복수극, 국민은 전혀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이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전관예우의 사전적 의미는 판사나 검사로 재직한 사람이 변호사로 개업하면서 맡은 사건에 대해서 법원과 검찰이 유리하게 결정하는 법조계의 관행적 특혜”라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이어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윤석열 전 총장과 척을 진 내가 현실적으로 윤석열 정권에서 전관예우를 받을 입장도 아니고 그럴 의사도 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논란이 된 관련 사건들은 모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건 수임은 배우자와 무관한 일”이라며 “최소한의 공정과 내로남불을 이야기한다면 주가조작혐의를 받는 배우자와 잔고증명위조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를 둔 윤석열 대통령과 성폭행범 처남과 조폐공사파업유도로 형이 확정된 장인을 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국민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변호사의 전관예우 논란과 관련해 “이종근·박은정 모두 윤석열 검찰총장 하에서 대표적인 '반윤(反尹)검사'로 찍혀서 각종의 불이익을 받았다. 언론 보도처럼 그분들이 특별히 윤석열 검찰 체제로부터 혜택을 받았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