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갑 공천장을 받았던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했다.
강민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재명 당대표는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를 제명하고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이 대표가 최고위원회로부터 위임받은 비상징계권을 행사한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이 후보가 다수의 주책을 보유하고 갭투기를 한 의혹이 있음에도 재산보유현황을 허위로 제시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이에 대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취재진과 만나 “세종시갑 전략경선 당시 당에 제출한 재산신고 목록과 선관위 등록한 재산 목록에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선관위에는) 아파트 4채와 오피스텔 6채가 신고 돼 있다. 경선 당시 신고한 목록은 큰 차이가 있었다”며 “액수나 부채의 문제가 아니다. 다수의 허위 누락이다. 법적 대응을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후보등록 마감이 지난 이후 공천을 취소함에 따라 민주당은 해당 지역에 후보를 추가로 낼 수 없게 됐다. 결국 세종시갑 지역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와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의 맞대결로 본선을 치르게 됐다.
강 대변인은 “세종시갑은 민주당의 의석을 점유하던 곳”이라며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할 수 있는 길이 막혔지만 이 대표는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기 위해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