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디컴퍼니, 엘리베이터 타고내리는 자율 배송로봇 '플래시봇' 출시

엘리베이터·스피드게이트·자동문 연동 통해 실내 층간 이동 가능
대부분의 엘리베이터 제조사와 연동…국내외 안전 인증 규격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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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물건 배달하는 브이디컴퍼니의 '플래시 봇'

국내 서빙로봇 선두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건물 위·아래층을 자율 이동하는 실내 층간 배송로봇 '플래시봇(FlashBot)'을 처음 선보이며 새로운 서비스 로봇 시장 개척에 나섰다.

브이디컴퍼니는 플래시봇에 지난 5년간 서빙로봇 시장에서 검증받은 고도의 자율주행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엘리베이터와의 연동을 통해 건물 내에서 층간 이동하며 물품을 무인 배송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연동방식을 통해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 직접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탑승해 다른 층으로 이동, 물건을 배송한다. 이와 함께 스피드게이트·자동문 모두 스스로 통과할 수 있다. 브이디 오토패스 솔루션을 활용해 오피스 빌딩의 출입구나 통로 사이에 자동문이 있는 건물에서도 완전한 무인 배송이 가능하다.

플래시봇은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케이엘리베이터 등 국내 3대 엘리베이터 제조사를 포함해 중소기업 제조사까지 대부분의 엘리베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브이디컴퍼니의 테이블오더 '브이디메뉴'와 연동해 주문·결제, 층간 배송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한다.

플래시봇은 2~4칸으로 조절할 수 있는 모듈식 적재함을 탑재, 1회 운행 시 최대 4건 주문을 배달한다. 적재함 내부에는 자외선(UV) 살균램프·환풍구를 설치해 배송 물품의 위생을 보장하고 적재함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전자식 캐빈 도어 시스템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열리기 때문에 보안도 강화했다.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업무 대기 중일 시에는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자동으로 충전한다. 다중 협력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20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행할 수 있다.

관리자는 전용 앱을 통해 각 로봇의 현재 위치 및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지정된 위치까지 로봇을 호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 효과를 디지털화·시각화한 보고서를 자동 생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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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봇

브이디컴퍼니는 현재 한국타이어 판교 사옥과 신신엠앤씨 대구 사옥에서 플래시봇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플래시봇을 활용하여 지하 1층 사내 카페에서 제조한 음료를 사옥 내 회의실로 배송하고 있다. QR코드 오더 시스템으로 주문·결제를 하면, 플래시봇이 카페에서 제조된 음료를 싣고 각 층의 회의실로 배송한다.

결제시스템 설치·관리 전문 기업 신신엠앤씨에서도 사옥 내 음료 배송 역할로 플래시봇을 활발하게 사용 중이다. 직원들이 선지급받은 브이디포인트로 각 층에 배치된 테이블오더 브이디메뉴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1층 카페에서 브이디포스로 주문을 접수, 음료를 제조한다. 메뉴가 준비되면 플래시봇을 통해 각 층으로 배송된다. 직원들이 개인 텀블러를 사용할 경우 각 층에서 플래시봇을 호출 텀블러를 실어 보내면 카페에서 텀블러에 음료를 채워 배송하기도 한다.

회사는 최근 플래시봇 상품화를 위해 다양한 국내외 안전 인증 규격을 획득했다. 한국산업표준(KS B 7317)의 비상 정지 시스템에 대한 ISO 13849-1(PL d) 인증을 획득했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의 엘리베이터 탑승 로봇 안전성 평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로봇 탑승용 엘리베이터 무선통신장치 안전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EU의 CE 인증, 미국의 FCC 인증, 중국의 CR 인증, 일본의 MIC/TELEC 인증 등 다수의 국제 인증 획득으로 안전성과 규정 준수를 보장한다. 플래시봇이 건물 내를 이동하기 위해 사람이 붐비는 밀폐 공간인 엘리베이터에서 안전하게 운영되는지를 평가, 공식적으로 입증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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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봇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플래시봇을 통해 직원 결근, 이직 등 인력 문제의 위험이 감소하고 직원 채용 및 교육, 관리비용은 절감된다. 또한 간단한 조작 및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탑재, 최소한의 교육으로 설치 및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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