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출사표] '부산해운대갑 도전'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 “미래 내다보는 정치인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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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주진우 캠프 제공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은 그동안 착실하게 쌓은 '공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과 해운대의 미래 지도를 바꾸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22대 국회 입성 이후 '1호 법안'으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관련 특별법은 발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본지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때부터 관여했던 사람으로서 다른 신인 정치인과는 네트워크 자체가 다르다”며 “남들과는 다르면서도 강한 추진력으로 부산과 해운대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부산광안중·부산대연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주 전 비서관은 제41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31기)에 합격하면서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과 서울동부지방검찰청 부장검사 등을 거쳤다. 지난 대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와 인연을 맺었다.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초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주 후보가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한 때는 서울동부지검 부장검사 시절 '문재인 정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이후다. 해당 사건은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에게 사표 제출을 강요하고 청와대가 낙점한 인사를 임명하기 위해 채용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결국 김 전 장관은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으며 유죄가 확정됐다. 이후 주 후보는 이른바 '문재인 정부에 대항한 검사'로 평가받았고 공교롭게도 승진 탈락 등의 수모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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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주진우 캠프 제공

그는 “해당 사건 이후 쫓겨나듯이 변호사가 됐는데 그때도 사실 정치권에서 영입제안을 받았다. 그러나 당시 정치에 도전하지 않았던 것은 검사로서 공정하게 했던 수사의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사를) 혼자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원칙대로 수사하려고 노력했다. 문재인 정부 2년차였지만 눈치보지 않고 수사했다”고 돌아봤다. 또 “그래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이후 공공기관 인사가 투명해졌다고 생각해 보람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주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부산해운대갑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역 발전과 교통문제 해결,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주 후보는 “가덕도신공항과 부산역, 해운대를 잇는 부산형급행철도(BuTX) 등 대규모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을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히 “지역 재개발, 반송터널 조기 착공, 글로벌관문도시 위상에 맞는 교육시스템 구축 등 실행 가능한 공약도 있지만 부산 지역과 해운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형 공약도 넣었다. 그래야 부산시민과 해운대 주민들이 겪는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했다.

22대 국회에서 KDB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을 위한 특별법을 1호 법안으로 발의하겠다도 했다. 주 후보는 “정책 금융 기관의 이전은 부산을 포함한 지방의 벤처투자나 금융 투자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면서 “만약 21대 국회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위한 특별법이 민주당 반대로 폐기된다면 22대 국회에 입성해 반드시 해당 법안을 재발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하다 보니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이나 정책, 추진 방향, 스타일 등에 굉장히 밝다. 윤 대통령이 생각하는 법치주의, 헌법질서 확립,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질서 등에도 공강하는 바가 많다”고 했다. 이어 “미래를 내다보고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지역주민에게 헌신하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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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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