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쓱' 0.1초만에 결제 완료…편리함·보안 잡은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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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학생식당에서 학생이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를 진행하고 있다.

'우측 페이스사인 단말기에 얼굴을 인식해 주세요!'

키오스크 주문을 마치고 고개를 돌려 단말기를 쳐다보자 순식간에 얼굴 인식이 끝났다. 곧이어 결제가 완료되기까지 채 1초가 걸리지 않는다.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학생식당에서는 카드나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 없이 얼굴만으로 학식 결제가 끝난다.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덕분이다.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은 인공지능(AI) 얼굴인식 기술 기반 결제 서비스다. 네이버 사옥 '1784'에서 사용되다 지난 11일 경희대에서 외부 첫 상용화가 시작됐다. 페이스사인이 설치된 곳은 교내 학생식당과 카페테리아 등 7곳이다. 장소마다 설치된 3~4대의 키오스크에 페이스사인 단말기가 각각 부착됐다.

12일 오후 방문한 경희대 캠퍼스 교내 곳곳에 페이스사인 홍보 포스터와 배너가 눈에 띄었다. 페이스사인 사용을 위해서는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본인인증과 얼굴 등록을 마쳐야한다. 별도 오프라인 공간을 찾을 필요 없이 개인 스마트폰으로 등록이 가능하다. 평소 스마트폰 잠금 해제에 얼굴 인식을 활용하는터라 얼굴 등록이 익숙한 학생들은 카메라 각도에 맞춰 능숙하게 얼굴 인식을 진행했다.

페이스사인 등록자는 서비스 도입 이틀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학생식당 일 평균 이용자가 2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이 등록을 마친 셈이다. 이지유 경희대학생은 “평소 네이버페이를 자주 사용하는데 교내에서 페이스사인 결제로 포인트 적립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어 좋다”며 “5월 말까지 최대 10% 적립, 추첨을 통한 배낭여행지원금 등 혜택도 있어 열심히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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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서포터즈들이 학생들에게 페이스사인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얼굴 인식 속도는 0.1초 수준이다. 얼굴 인식 순간을 사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만, 순식간에 인식이 끝나 몇 차례나 다시 결제를 요청했다. 일 평균 2000명이 몰려들어 줄을 서는 학생식당에서 카드를 꺼내고, 삽입해 인식하고, 결제하는 과정이 0.1초 얼굴인식으로 한번으로 대체 가능해졌다.

편리성에 안정성도 강화했다. 실제 페이스사인 단말기 앞에서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긴 얼굴로 결제를 시도하자 결제가 원천 차단됐다. 단말기 카메라 앞에 실제 인물이 있는지 다양한 입체적 정보를 활용하고 얼굴 정보는 암호화해 고도로 보안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네이버페이는 경희대를 시작으로 캠퍼스뿐만 아니라 테마파크, 회사 구내식당 등 페이스사인 도입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용자를 고려한 단말기 편의성 확장,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른 결제 권한 컨트롤 등을 구상 중이다.

이승배 네이버페이 기술총괄(CTO) 부사장은 “페이스사인은 AI기술을 바탕으로 한번 사용해보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편리함과 부정거래탐지시스템 등 고도화된 보안체계를 갖춘 서비스”라며 “점차 도입처를 확대하며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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