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검사' 이성윤, 전주을 공천장… 박경미는 강남병에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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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이성윤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에게 당 점퍼를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결국 공천장을 따냈다. 경기고양병에서는 현역인 홍정민 의원이 이기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무릎을 꿇었다. 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서울강남병에 전략공천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북전주을 공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위원은 5인 전략경선에서 현역인 양경숙(비례) 의원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꺾었다.

이 위원은 1차 경선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을 치르지 않고도 공천장을 거머쥐게 됐다.

이 연구위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이른바 친문(친 문재인) 검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연구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사단'을 비판해 검찰 윤리 강령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1월 중징계가 청구됐다. 최근 최고 수준 징계인 해임 처분을 받아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 소송을 준비 중이다.

이 위원은 전북전주을에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과 강성희 진보당 의원과 3자 대결을 펼치게 됐다. 다만 민주당과 진보당의 지역구 후보 단일화 지역에서 호남은 예외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전북전주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니다.

경기고양병에서는 이기헌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현역인 홍정민 의원을 결선 투표에서 꺾었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천안을은 이재관 후보가 이귀희·김영수 후보와의 3자 경선에서 승리해 민주당 최종후보로 나서게 됐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박경미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서울강남병에 전략공천했다.

박 전 비서실장은 초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수학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등으로 활동하는 등 교육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또 문재인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등을 지내며 정치 경력도 쌓았다.

민주당 측은 “(박 전 비서실장은) 세계가 인정한 교육전문가이자 교육 1번지 강남구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라며 “교육 1번지 강남의 교육혁신과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