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가 경기의정부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변호사는 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는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자 입법을 통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꿈을 키워준 의정부에서 정치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기후·에너지 전문가로 경기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아울러 스웨덴 룬드대학교에서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학위를 취한 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해 변호사가 됐다.
앞서 민주당은 경기의정부갑을 전략경선 지역구로 선정했다. 박 변호사는 문석균 예비후보와 국민경선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해당 지역구는 초선인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 선거구에 지정된 곳이다.
박 변호사는 의정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어린 시절 박지혜는 의정부에서 꿈을 펼칠 수 있었다”면서 “의정부를 시민의 꿈과 경기북부 도민의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명실상부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환경 문제와 지역의 산업적 요구를 융합한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환경 문제를 기회로 삼아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박 변호사는 “환경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도 “환경을 산업적 기회로 만들 수 있다. 접점을 찾아 발전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의정부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 등 시대적 과제에 잘 대응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의정부에서 새롭게 정치를 꿈꾸는 사람과 함께 지역 정치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려움도 있다. 당내 경쟁자인 문석균 예비후보가 지역구에서 오래 활동한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른바 지역구 세습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공천 신청을 철회했으나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했다. 문 예비후보는 22대 총선에서도 같은 지역구에 재도전했다.
박 변호사는 깨끗한 정치로 대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변호사는 “정치를 처음 시작하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경선이라는 ARS 투표를 통해 선택받아야 한다는 불확실성이 있어서 두렵고 떨린다”고 했다. 이어 “지역 사회에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있다. 당당하고 깨끗하게 경쟁해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