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계열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가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준신위는 홈페이지에서 계열사 쇄신을 위한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사내 제보를 공개적으로 취합한다. 준신위 위원들은 이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만나 책임경영 의지도 다졌다.
준신위는 지난 2일 3차 회의를 개최하고 활동 내용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기 위한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고 6일 밝혔다
홈페이지는 준신위 역할 소개와 위원장·위원 소개, 소식 게시판, 제보 메뉴로 구성됐다. 준신위는 소식 게시판에서 위원회 활동과 보도자료 등을 게시한다. 제보 메뉴에 안내돼 있는 이메일 등으로 제보도 접수받는다.
준신위는 다양한 제보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제보자 관련 정보는 제보자 동의 없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는 제보자 신원을 알아내려고 하거나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준신위는 향후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 요청 등 활동을 수행한다.
김소영 위원장을 포함한 준신위 위원들은 지난 2일 열린 회의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 준신위가 카카오·계열사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동은 3개 계열사 주요 이슈, 준신위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협약 계열사 대표에게 직접 듣고자 마련됐다. 준신위 위원들은 3개 계열사 경영상황과 준법통제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각 사의 이슈 대응계획과 내부통제 강화 등 쇄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를 새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카카오 임직원과 만남으로 회사에 대한 직원 열정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준신위도 카카오가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