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는 '초거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민간 분야를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전문화, 일상화하는 데 집중한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추진되는 초거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법률, 의료, 심리상담, 미디어·문화, 학술 5대 민간 전문분야를 아우른다. 각 분야별로 초거대 AI 응용서비스 개발을 신규 지원한다.
올해 사업 예산은 383억원으로 책정했다. △AI 법률보조 서비스 확산 75억원 △AI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선도 80억원 △AI 심리케어·돌봄지원 60억원 △AI 미디어·문화 향유 확산 90억원 △AI 학술 및 개발역량 강화 78억원이다.
과기정통부는 초거대 AI 융합 기술 수요도, 실현가능성, 편익을 종합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5대 전문분야를 선정했다. 분야별 이해관계자와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국민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과기정통부는 수요기관 등이 보유한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초거대 AI 생성 능력(언어·이미지·영상 등)을 결합, 각 분야 전문영역 종사자 업무를 보조하는 업무 혁신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또 법률사례 검색, 소아건강 및 정신건강 상담, 미디어콘텐츠 수어 통역, 학술정보 검색 등 전문 분야에 국민 접근성을 높이는 서비스 개발로 국민이 AI 혜택을 체감토록 할 계획이다.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창작물 저작권 인정 여부, 허위정보 생성 등 분야별 쟁점을 고려해 데이터 수집, AI 서비스 개발·제공까지 전 단계에 대해서 적법한 과정을 거쳐 추진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2월 과제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을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오는 4월 이후 본격 추진된다. 초거대 AI 응용서비스 개발부터 실제 수요처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다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초거대 AI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대규모 AI 수요 창출로 연결될 경우 초거대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인류 삶과 세계 경제·산업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AI의 혜택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동시에 AI 기술·산업 경쟁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세계에서 AI를 가장 잘하는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AI 일상화 등 관련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