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CES 2024 전시관이 전 세계에서 온 관람객의 호평을 받으며 'CES 힙 플레이스'로 거듭났다.
SK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린 SK그룹 통합전시관누적 관람객이 개막 3일차 11일 기준, 6만여명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CES 2023 SK 전시관을 찾은 3만여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SK 부스 앞에는 행사 기간 내내 입장을 위해 관람객이 줄을 길게 서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SK그룹은 탄소감축이나 인공지능(AI) 등 쉽지 않은 주제를 테마파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CES 개막 첫날인 지난 9일 SK 테마파크를 찾았다. 최 회장은 “챗GPT가 나온 지 1년 정도 됐는데, 그전까지도 AI가 세상을 어떻게 할 것이라는 생각을 안 했지만 브레이크스루(돌파구)가 일어나다 보니 너도나도 웨이브를 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SK그룹은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다. CES 2023에서는 탄소 감축 로드맵을 실행에 옮기는데 필요한 '행동'을 주제로 정하고 SK 보유 기술 및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선보였다. 올해는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을 꾸몄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를 연상케 하는 지름 6미터의 대형 구체 LED '원더글로브'는 다채로운 주제 영상으로 관람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용 '포토 스팟'으로 인기를 끌었다. 수소연료전지로 운행되는 기차를 탈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 도심항공교통을 직접 탑승하고 탄소 감축 및 AI 솔루션을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매직 카페트', 전시 구역은 한 시간 넘게 줄을 서며 체험할 정도로 관람객이 몰렸다.
외신도 SK가 선보인 전시에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CNBC방송의 경제 뉴스인 파워 런치는 지난 10일 생방송으로 미국 전역에 SK전시관을 소개했다. 메인 영상이 상영되는 '원더 글로브'를 CES 2024 기획 보도의 첫번째 배경으로 사용했다. SK 전시관의 탄소감축과 AI 전시를 비중 있게 다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 탄소감축 및 AI 기술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했다”며 “앞으로도 SK의 넷제로를 향한 여정에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