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귀를 '미키마우스'처럼?… 中 반려동물 수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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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반려동물의 귀를 미키마우스처럼 만드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최근 중국에서 반려동물의 귀를 미키마우스처럼 만드는 수술이 인기를 끌고 있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중국에서 '미키마우스 귀 만들기 수술'이 유행하면서 일부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에게 고통스러운 수술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동물병원에서는 300위안(약 5만5000원)에 해당 수술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병원에서는 “미키마우스 귀를 판매합니다”라는 문구의 광고를 내걸기도 했다.

해당 수술은 반려동물의 귀를 잘라 동그랗게 만드는 것으로 마취 후 30분 정도 소요된다. 반려동물의 귀가 영구적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잡는 데는 최대 2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동물 학대라며 거센 비난 여론이 나오고 있다. 중국 내 주요 병원의 수의사와 동물 전문가들은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해당 시술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리우 베이징 리빙케어 국제반려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수의사로서 동물 복지의 원칙을 고수하며 이런 수술을 옹호하지 않는다”며 “수술은 반려동물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미친다”고 밝혔다.

현지 누리꾼들 또한 SNS 등을 통해 해당 수술을 조장하는 업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귀의 모양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엄연한 동물 학대”, “반려동물을 사랑한다면 절대 할 수 없는 끔찍한 행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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