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스웨덴이 고의로 침몰시킨 난파선, 해수면 하락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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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웨덴 해군이 고의로 침몰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 사진=AFP 연합뉴스

17세기 스웨덴 해군이 침몰시킨 난파선이 400년 만에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18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스웨덴 스톡홀름 중심부에 있는 작은 섬 카스텔홀멘 앞바다에 침몰한 난파선의 골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해양 고고학자 짐 한손은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스웨덴 해군이 고의로 침몰시킨 난파선”이라고 소개하며 “1640년경 카스텔홀멘 섬으로 가는 새로운 다리의 기초로 사용하기 위해 침몰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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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스웨덴 해군이 고의로 침몰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난파선. 사진=AFP 연합뉴스

이번에 발견된 난파선을 포함해 근방에서 비슷한 시기 가라앉은 난파선은 5척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당시 스웨덴이 새로운 목재를 투입하는 대신, 참나무로 만든 선체를 가라앉혀 다리를 건설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이상 기후에 따라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과 반대로 발트해는 폐쇄된 형태의 내해이기 때문에 해수면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장기간 이어진 고기압 시스템이 발트해 바닷물을 북해와 대서양으로 밀어내면서 해수면은 올해 100년 만에 최저치로 가라앉았다.

발트해에는 목재를 파먹는 배좀벌레조개(shipworm)가 거의 없기 때문에 400년 만에 물 밖으로 드러난 선박이 대부분 온전하게 남아있을 수 있었다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한편, 발트해에서는 스웨덴 해군 난파선을 식별하고 건조 연대를 측정하는 연구 프로그램 '잃어버린 해군'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에는 프로그램 일환으로 고대 난파선이 발견돼 무기와 갑옷 등 수백 년 된 유물이 발견됐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엄청난 양의 샴페인과 와인이 실린 난파선이 확인됐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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