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결과가 공개되면서 배터리 업계의 시선이 제3차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1·2차 누적 성적표가 드러난 가운데 삼성SDI의 수성 전략과 SK온·LG에너지솔루션의 추격 구도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지난 12일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결과를 발표하면서 연내 제3차 시장을 추가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6월 전후 개설 가능성을 점쳤지만, 발표 일정이 2월로 밀린 만큼 3차 역시 1~2개월 이상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연내 추가 시장 개설 방침만 밝힌 상태로, 일정과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 규모 역시 정책 변수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2차 ESS 중앙계약시장에서는 총 565㎿가 선정됐으며, 선정된 발전사업자 컨소시엄 기준으로 SK온 배터리가 적용되는 사업이 284㎿ 규모로 50.3%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SDI는 202㎿(35.7%), LG에너지솔루션은 79㎿(14.0%) 규모 사업에 각각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누적 기준에서는 여전히 삼성SDI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차 중앙계약시장(563㎿)에서는 삼성SDI가 약 428㎿(76%)를 확보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고, LG에너지솔루션이 약 135㎿(24%)를 차지했다. 이를 1·2차 합산 기준으로 보면 총 1128㎿ 가운데 삼성SDI가 약 630㎿로 약 56%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SK온은 284㎿로 약 25%를 차지하며 2위로 올라섰고, LG에너지솔루션은 약 214㎿(19%) 수준이다.
삼성SDI는 누적 물량 기준 절대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SK온이 2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경쟁 강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누적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고, SK온은 2차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공급 레퍼런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차 시장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만큼 내부 분석을 거쳐 전략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요인도 작용했겠지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준비 상황과 안전성 평가 등 복합적인 요소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특히 중앙계약시장은 화재 안전성과 공급망 평가 비중이 커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연내 3차 시장 개설 방침만 나온 상태라 일정과 규모는 미정이고, 업체들도 2차 결과를 바탕으로 전략을 재정비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