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에프앤디, 전기 이륜차 시장 진출...IoT로 보험료 낮출 데이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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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에프앤디가 에임스와 손잡고 전기 이륜차 시장에 진출한다. 라이더 정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해 유상운송용 보험 가격 인하를 꾀한다.

에임스는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을 운영하는 전기 이륜차 충전 인프라 보유 기업이다. 고고에프앤디는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라이더 주행 데이터 분석한 후 보험 개발 및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양사는 고고에프앤디 배달지사 네트워크를 활용, 전국 라이더에게 전기 이륜차를 렌털 한 후 정밀 주행 데이터 확보할 계획이다.

그간 이륜차 시장 내 배달 라이더 보험 미가입은 고질적 문제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유상운송용 보험 가입률은 38.7%에 불과하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유상운송용 보험료 때문이다. 연평균 178만원으로 가정용 보험료 16만원에 비해 약 11배 높은 수준이다. 만 19세 가입자 기준으로는 연 1000만원을 넘는 수준이다. 가정용 보험으로 배달 업무를 수행하다 사고가 발생할 시 라이더와 상대 피해자 모두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고고에프앤디는 전기 바이크 부착한 IoT로 내연기관 이륜차보다 정밀한 데이터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 바이크는 진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데이터 수집 시 간섭이 최소화되기 때문이다.

고고에프앤디는 데이터 확보를 통해 현재 유상운송용 보험료를 40%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라이더 주행습관을 수집해 운전 습관을 데이터화하고 안전 운전 라이더에게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어서다.

현재 2년간 수집해온 데이터를 통해 일부 라이더에게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향후 국토부가 설립한 배달서비스공제조합 내 이륜차 유상운송용 보험료 산정에도 데이터를 반영할 예정이다.

지자체의 전기 이륜차 확대 추세는 고고에프앤디에게 호재다. 실제 서울시는 2025년까지, 세종시는 2024년까지 배달용 이륜차를 100% 전기 이륜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도 탄소 감축이 화두로 떠오르며 전기 이륜차 시장 또한 커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대기오염을 완화하고자 내연기관 이륜차를 규제하고 전기 이륜차로의 전환을 독려 중이다. 태국 또한 친환경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기차 산업을 육성 중이다.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신년 사업 확장과 함께 고고에프앤디는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구의 80~90%가 이륜차를 이용 중인 베트남을 필두로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하성용 고고에프앤디 대표는 “고고에프앤디는 이륜차 운행 데이터를 꾸준히 확보해온 기업으로써 사회적 문제인 무보험 라이더에게 보험회사와 협업을 통한 합리적인 유상보험 상품을 개발해 제공하고자 한다”며 “유상운송보험 시장 점유율 30%를 목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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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하성용 고고에프앤디 대표, 최성훈 에임스 대표.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