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에서 AI탐지에 영상까지...e커머스, '리뷰' 투자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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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e커머스 업계가 상품 리뷰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리뷰 중요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상품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파악하거나 만족도를 보여주는데 그쳤다면 최근엔 다양한 기술을 접목하는 추세다. 최근 리뷰 어뷰징에 관한 문제가 지속되면서 리뷰 신뢰도를 높이고 간편한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덴트코퍼레이션은 리뷰에 인공지능(AI)기능을 접목해 텍스트 기반으로 키워드를 추출, 관련 리뷰만 검색할 수 있도록한 기능을 도입했다. 대표 서비스인 브이리뷰는 실구매자에게 챗봇으로 전송한 후 영상, 사진, 텍스트 등 리뷰를 확보하고 있다. 브이리뷰는 최근 엘지유플러스, 안다르, 쿤달, LG생건, 아모레퍼시픽, 롯데월드 등에서 도입했고 미디어리뷰는 81%, 영상리뷰는 859%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브이리뷰의 강점인 영상 리뷰는 제품의 사용감, 기능 및 효과, 보정하지 않은 생생한 색감 등을 담아 일반 사진이나 텍스트 리뷰로 해소할 수 없었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9초에서 30초 동안 제품 언박싱부터 조리 과정이나 플레이팅 방식(식재료), 조립 과정(가구), 생생한 사용 경험(반려동물용품, 육아용품 등)을 담은 영상들은 매출 전환까지 이끌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경험과 리뷰가 실과 바늘처럼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리뷰 영역 고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자체 앱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셔터'를 개설해 리뷰 일상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리브영 멤버십 회원이면 자체 앱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일상을 주제로 짧은 문구나 사진을 공유하는 식이다. 나만의 화장법을 공유한다거나 같은 피부톤을 가진 이들을 찾아 계정을 팔로우 하거나 특정 키워드와 연관된 게시물을 모아볼 수 있다.

올리브영은 '셔터'를 통해 고객 간 소통을 지원하고 모바일 앱을 활성화한다. 자체 앱에 접속 횟수를 늘리고 일상을 고유하며 상품 정보를 얻게하려는 취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콘텐츠를 잡지처럼 모아보는 '매거진관'을 선보이며 모바일앱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e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는 최근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새로운 비교검색 서비스인 'VS검색'을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제품 사양뿐 아니라 최저가 추이나 리뷰, 평점 등을 비교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다나와는 내년 VS검색에 커넥트웨이브의 독자적 초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인 '플레이(PLAi)'를 결합해 한층 고도화 시킬 예정이다. VS검색과 PLAi를 결합하면 자연어 검색으로 VS검색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쇼핑몰 제작 솔루션인 '메이크샵'도 '플레이(PLAi)'를 통해 업그레이드한다. 쇼핑몰의 리뷰와 답글을 학습한 전용 LLM이 고객 리뷰에 대한 자동 답글을 작성하고 리뷰 요약과 긍정·부정 키워드 추출과 분석을 지원한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