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리조트가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인수할 당시 사업 연관성, 인수가를 두고 우려가 제기됐지만 조기 경영정상화로 이를 불식했다.
금호석화그룹은 10일, 금호리조트가 올해 사상 첫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호리조트는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매출액 853억원, 영업이익 14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가장 좋은 실적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매출액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화그룹에 편입 된 후 조기 경영 정상화에 성공했다. 2021년 4월 인수된 이후 당해 매출액 702억원,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하며 깜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977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화그룹은 인수 당시 일각에서 '사업적 연관성이 없고 인수가가 높아 주주 가치를 훼손한다'는 문제 제기와 우려를 불식했다고 강조했다.
경영 정상화,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최적화 투자를 꼽았다.
금호리조트는 2019년과 이듬해, 코로나19로 인한 관광 및 레저 수요 감소와 당시 모기업의 투자 정체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 박찬구 금호석화 대표이사 회장이 금호리조트의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인수 TF를 구성해 전 사업부에 대한 진단을 실시하고 최적화 투자를 단행했다.
이후 금호리조트는 리조트 사업과 골프 사업의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제고했다. 콘도 사업 부문에서는 2021년 인수 이후 400여 개의 객실 리뉴얼을 마쳤으며 2026년까지 추가적인 객실 리뉴얼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설악리조트는 부지 내 파크 골프장을 개장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설악, 제주리조트도 프리미엄 BBQ 공간을 조성하는 등 부대시설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금호리조트가 보유한 회원제 골프클럽 아시아나CC도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바탕으로 명문 골프장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골프코스의 주 이동수단인 5인승 카트 120대 전량을 신형으로 교체했으며 지상 주차장의 주차폭을 확장하고 주차대수를 약 400대 규모로 증가시켰다. 이 밖에도 클럽하우스 내 엘리베이터를 신설하고 남녀 탈의실 내 파우더룸 리뉴얼 등 아시아나CC 고객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
금호리조트는 한국표준협회의 '2023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리조트 부문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대외적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이사는 “향후 통영시와의 체류형 복합 해양 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웨이하이포인트CC(WP) 운영을 더욱 활성화 시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