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총장 조명우)는 장성민 국어교육과 교수가 독서 성격유형검사(MBTI) 검사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독서 MBTI 검사는 MBTI 검사의 독서 버전으로, 기존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 지표를 독서 성향의 심리적 기능에 맞게 재해석했다. 기존 제기되던 측정학적 문제를 보완해 검사 방식을 다듬었다.
총 30문항으로 구성된 독서 MBTI 검사는 국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표준화 작업을 거쳤으며, 전체 문항과 검사 결과의 해석, 보고 방법은 최근 발간된 한국독서학회 학술지 '독서연구' 69집에 공개됐다.
인하대 사범대학은 이 독서 MBTI 검사를 개별화 맞춤형 학생 지도 체제 구축 작업의 일환으로 올해 2학기에 1학년 예비교사에게 처음으로 적용했다. 그 결과를 산출해 '한 학기 한 권 사제동행 책읽기' 등 비교과 프로그램과 지도교수 상담에 활용하고 있다.
장성민 교수는 “독서 MBTI 검사는 기존 검사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피검사자의 동기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며 “문해력 저하 시대에 변화하는 학습자상, 예비교사상에 대한 기초 자료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학습자상, 예비교사상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