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전고체전지 저비용 대량생산 기술' 국가연구개발 100선 최우수 선정

하윤철 이차전지연구단 연구팀 개발
'로봇암 기반 전방위 3D프린팅 기술'도 우수 성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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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최우수'에 이름을 올린 하윤철 연구원(앞줄 왼쪽 세번째)과 이차전지연구단.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하윤철 이차전지연구단 연구팀이 개발한 '불 타지 않는 전고체 이차전지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저비용 대량생산 기술'이 '2023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서 '최우수 기술'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체전해질 제조 비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일 수 있다. 하윤철 연구팀은 '용액형' '공침형' '습식밀링형' 공정을 자체 개발 적용해 고체전해질 상용화의 난제였던 고비용 제조를 해결했다.

'용액형'은 최적 합성을 유도하는 첨가제를 이용해 저순도 원료(저렴한 출발물질)로도 성능이 뛰어난 고체전해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특수 습식합성법'이다. '공침법'은 고가의 황화리튬 사용 없이 간단한 용액 합성(One-pot)으로 고체전해질을 저가에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습식밀링형'은 200℃ 이하 저온에서 양질의 고체전해질을 손상 없이 제조해 극판과 멤브레인에 최적으로 적용하는 공정기술이다.

전기연은 3개 기술 모두 국내 전문기업에 각각 기술이전해 고체전해질 저비용 양산화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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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I 이차전지연구단 연구현장(왼쪽)과 고체전해질

하윤철 연구원은 “전기차 성능 한계와 화재 문제를 해결할 전고체 이차전지 상용화는 고체전해질 저가격화에 달렸다”며 “관련 산업 발전은 물론, '이차전지 분야 세계 1위 대한민국' 위상 공고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승권 스마트3D프린팅연구팀이 개발한 '로봇암 기반 전방위 3D프린팅 기술'은 '우수 기술'에 선정됐다. 3D프린터만으로 전기가 통하는 소자나 부품을 인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다.

이외에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을 구현하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핵심 기술' '로봇 팔을 이용해 3차원 입체면에 미세회로 패턴을 인쇄하는 기술' '바이오센서용 전도성 소자를 인쇄하는 스마트 잉크 기술'이 이번 우수성과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기정통부가 국가 발전을 견인해 온 과학기술에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2006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100선 가운데 최우수 기술은 단 12개로 '별 중의 별'이다. KERI는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및 전장부품용 금속·그래핀 복합전극'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 기술을 배출했다.

우수성과 100선 기술은 과기정통부 장관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사업 및 기관평가 등에서 가점을 받는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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