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11월 3일 에티오피아 현지 과학 교원 역량 강화 연수

국립부산과학관(관장 김영환)은 10월 31일~11월 3일까지 나흘간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과학교육 관계자 역량강화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는 국립부산과학관이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디마구란다초등학교(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 30㎞)에 미니과학센터를 구축한 후 두 번째 현지 과학나눔교육이다.
부산과학관은 에티오피아 농촌 지역 미니과학센터 구축지원사업으로 지난 2월 디마구란다초교에 미니과학센터를 구축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에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교육청 소속 교사 10명과 학생 126명, 과학관 연구원, 과학강사 등이 참여했다.
부산과학관은 실험에 기반한 과학수업, 지속가능한 과학교육에 초점을 맞춰 연수를 진행했다. 교과 연계 학년별 맞춤 과학 프로그램과 인체와 호흡, 현미경과 세포, 물질의 구조, 기자재 활용법 등 현지 과학교사 및 과학강사가 원하는 필수 기초과학 주제를 우선으로 실험·실습 기자재를 도입해 활용했다.

현지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현미경을 과학 수업에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활용법을 교육하고, 추가로 1대를 구입 지원해 교사는 물론 학생과 인근 교육대 학생까지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연수를 받은 현지 교사들은 연말까지 1000여명의 현지 학생들에게 과학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연수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이 동참해 청소년 과학체험 프로그램 '주니어닥터'에서 사용하는 과학체험 키트 3종, 500여개를 제공했다.
현지 과학담당 교사는 “대학에서도 배우지 못했던 것을 부산과학관 덕분에 많이 알게 됐다. 과학교육은 이론과 실험을 병행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실험 환경이 극히 제한적이다. 부산과학관의 지속적인 지원은 과학교육을 넘어 개개인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환 관장은 “지역민 대상 과학문화 인식 개선 캠페인, 인근 교육대 연계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 보다 안정적인 과학교육 체계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과학기술 문화와 교육을 세계 각지에 전파하는, K-과학기술문화 선도 과학관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과학관은 아프리카 과학나눔교육을 에티오피아 뿐만 아니라 르완다에서도 실시하고 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