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새 영하 12도로 '뚝'…中, 깜짝 한파에 폭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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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도로에 쌓인 눈을 제설차량으로 제거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북부가 이상기후로 이례적으로 더운 10월을 보낸 지 며칠 만에 영하 12도로 뚝 떨어지며 10cm 폭설이 예보됐다.

6일 로이터 통신은 이날 때아닌 추운 날씨와 눈보라가 북동부를 강타하면서 수백편의 항공편이 일정을 변경하고 학교가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TV(CCTV)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 기준 지린성의 고속도로 출입구는 90% 이상 폐쇄됐다. 또한 지린성 인근,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도 현지 철도 운영자가 안전 문제를 이유로 51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지린성의 창춘시에는 폭설이 내리면서 기차역에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고, 헤이룽장성 일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날 최고 수위인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가 한 단계 내렸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네이멍구,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등에 눈보라와 진눈깨비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하면서, 일부 지역에는 8~10cm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봤다.

북한과 인접한 중국 북부는 한겨울 기온이 영하 20까지 떨어지는 한랭지역이지만, 불과 며칠 전만 해도 스모그로 인해 이례적인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었다.

지난 2일 수도인 베이징은 섭씨 20도, 산둥성 등 동부와 중부는 30도로 늦여름 날씨가 이어졌으며 북부는 영상 날씨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5일만에 기온이 15도 이상 뚝 떨어진 것이다.

중앙기상대 예보관은 신화 통신에 “이번 강설량은 역사적인 기록을 넘어설지도 모른다”며 “중국 북동부 지역에서 첫 눈이 오는 시기는 보통 11월 말에서 12월 초다. 이번 첫눈은 평소보다 이른 수준”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도 같은 날인 6일 가을비가 이어진 가운데 첫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이어 7일 아침에는 서울과 인천이 올가을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산지는 영하로까지 떨어졌으며, 강원 설악산은 오전 5시 58분 기준 기온이 영하 6.6도까지 내려갔다. 낮 최고기온은 7~1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추위는 입동인 8일 아침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에서 영상 9도 사이겠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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