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지만 미국 공장 생산성 개선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에 힘입어 역대 최소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온은 3분기 3조1727억원 매출과 86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 1, 2분기 대비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되며 역대 최소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에 반영된 IRA에 따른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 기준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분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장 생산성 향상과 AMPC 효과 반영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SK온은 지속적인 해외 공장 생산성 증대와 AMPC 수혜 확대를 통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영향으로 전기차 수요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각국 환경정책과 연비규제, 친환경차 인센티브로 견조한 수요를 보일 것”이라면서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별 수주 진행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설립하고 최적의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