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국양)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구진형 박사과정생이 2023년 구글 박사(PhD) 펠로우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DGIST 이성진 교수팀 소속인 구진형 박사과정생은 '최신 저장장치를 활용해 데이터 저장 소프트웨어 효율을 개선한 연구'로 아시아권 대학 중 시스템 및 네트워크 분야의 펠로우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오프라인 상의 수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 저장장치 등에 엄청난 자원과 비용이 소모되고 있다. SSD(Solid State Drive)와 같은 최신 저장장치는 기존 하드디스크에 비해 높은 성능과 용량을 제공하고, 장치 내에서 복잡한 계산 또한 수행할 수 있다. 성능과 용량도 하드디스크보다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
이성진 교수팀은 SSD를 활용해 다른 저장 소프트웨어들이 가지는 문제들을 다방면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데이터 병목 현상을 제거하거나 크게 개선해 기존 대비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저장 성능 및 전력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와 관련한 다수의 연구논문은 컴퓨터 시스템 분야 최우수 국제학술대회인 'EuroSys(2023)' 'OSDI(2021)' 'ASPLOS(2019)'에 게재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구진형 학생은 “훌륭한 환경에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지원해 준 DGIST와 늘 가까이서 도움을 주신 지도교수님, 연구실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향후에도 효율적인 저장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이성진 교수(구진형 박사과정생 지도교수)는 “구진형 박사과정생은 뛰어난 연구력뿐만 아니라 훌륭한 품성을 지닌 재원으로, 향후 컴퓨터 시스템 연구를 주도할 인재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 박사 펠로우십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과학 분야 유망 연구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전세계에서 67명이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이번에 5명이 선정됐다. 시스템·네트워크 분야는 아시아권 대학에서 구진형 학생이 유일하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