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톤급 달 착륙선 개발사업 예타 통과…2032년 발사 추진

Photo Image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달 상공에서 찍은 첫 달과 지구 사진. 사진=과기정통부

2032년 발사를 목표로 1.8톤급 달 착륙선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함께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2023년 제1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달 탐사 2단계 사업(달 착륙선 개발) 시행을 최종 확정했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지난해 제3차에 선정된 연구개발(R&D) 예타 사업 중 하나로 종합평가를 거쳐 추진 필요성이 인정됐다.

이 사업은 달 탐사를 목적으로 착륙 예상지 주변 월면석 등 장애물의 탐지·회피 및 정밀 연착륙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1.8톤급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 4월 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에도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사업 시행에 따라 달 착륙선은 지난해 예타를 통과해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를 통해 2032년에 발사될 계획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달 연착륙 등 고난도 기술 역량 축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우주탐사 영역 확장, 국제 우주 협력 참여 활성화에도 기여 가능할 전망이다.

위원회는 또 이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 등 6개 사업을 2023년 제3차 연구개발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과기정통부)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시설 및 장비, 컴퓨팅 프로그램, AI 반도체 특화 클라우드(인터넷 기반 자원 통합·공유) 기술개발을 통해 2031년 국산 AI 반도체 기반 세계 최고 수준 클라우드 풀스택 핵심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성장형 사업이다.

총 사업비 9500억원 규모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기술개발 및 생태계 구축사업도 예타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화소, 패널, 모듈 제조기술개발과 스마트 모듈러(지능형 조립식) 센터 구축을 통해 유기발광 이후 차세대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구축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반도체 첨단 후공정(패키징) 선도 기술개발사업도 예타에 들어간다. 기술선도형, 기술자립형, 글로벌 기술확보형 첨단 후공정(패키징) 기술개발을 통해 2031년까지 차세대 반도체산업을 이끌어 갈 첨단 후공정(패키징) 전략기술 선점이 목표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도 예타에 착수한다. 통신 탑재체, 지상국, 단말국, 본체, 위성 체계종합 등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 개발을 통해 2030년 저궤도 위성통신 핵심기술 자립화 및 세계 시장 진출 역량을 확보하는 등 국내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기반조성형 사업이다.

이외에도 탄소중립기술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평가·관리 기술개발사업과 지역 주축산업의 활력 회복을 위한 지역특화산업육성3.0이 이날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R&D 예타 대상 사업 선정은 12대 국가전략기술, 국가첨단전략산업, 신성장 4.0, 탄소중립 등 주요 정책 관련 사업을 우선 고려했다”며 “건전재정 기조를 견지하며 시급하고 필요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예타 대상 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