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결 생태계 열린다”...한국전자전 개막

국내 최대 전자·정보기술(IT)산업 전시회 한국전자전(KES 2023)이 24일 초연결·앰비언트 생태계를 앞세워 개막했다. 삼성·LG·KT 등 대기업에서 중소·벤처기업까지 480여개 기업이 참가해 미래 전자·IT 기술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전자·IT산업 유공자, 산·학·연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자전 개막식과 제18회 전자·IT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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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소비자가전전시회(CES)인 2023 한국전자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네오 G9을 살펴보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7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올해 한국전자전에는 역대 최대인 480여개 기업이, 1200여개 부스를 꾸렸다.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가상·증강현실(VR·AR), 모빌리티 등 다채로운 제품과 서비스가 선보인다.

전시 주제는 'N.E.X.T(Now Experience X(Transformation) of Technology)'다. 기술의 혁신과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다양한 미래 기술이 서로의 영역 구분 없이 융합하며 혁신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미래 일상에 가져올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시공간 제약을 없앤 초연결과 스스로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생태계를 구현한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개막 축사에서 “우리 전자·IT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주요 품목 1위를 하며 많은 발전을 이루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신시장 진출과 AI·IoT를 활용한 기술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종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은 “생성형AI 등장으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전자 산업은 한발 앞서 선제 대응하고 빠르게 적응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KES 규모 확대 의지도 표명했다. 전시회 투어 후 기자들과 만나 “참가기업이 준비한 것을 마음껏 선보이기에는 장소가 협소한 부분이 있다”라며 “좀더 규모를 키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로봇 등 삼성전자 신규 사업 질문에는 “곧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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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소비자가전전시회(CES)인 2023 한국전자전이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LG전자의 LG스타일러 슈케이스를 살펴보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올해 행사에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를 주관하는 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이 참석해 주목받았다. 샤피로 회장은 “한국은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며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며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계속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함께 열린 전자·IT의 날 기념식에서는 강성옥 화남전자 대표가 중소기업인으로서는 2005년 기념일 제정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강 대표는 볼보·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며 우수한 수출실적을 거둬 우리 전자 산업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