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대어급 신차인 신형 '카니발'을 다음달 출시한다.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카니발은 처음으로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을 도입해 기아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국 영업지점에 신형 카니발을 11월 중 출시한다고 공지했다. 새로 선보일 HEV 모델은 12월부터 판매하기로 확정했다.
기아는 신형 카니발 출시를 앞두고 지난주를 끝으로 현재 판매 중인 2023년식 카니발 계약을 종료했다. 이번 주 계약분부터는 신형 모델로 배정할 예정이다. 지난 13일까지 계약 받은 카니발 잔여 생산분은 5000대다. 이달 4000대, 내달 1000대를 마지막으로 생산한다.
기존 카니발 디젤과 가솔린 모델 계약자는 추후 계약일 순으로 신차를 배정받는다. 계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HEV 모델의 경우 내달 중 별도로 사전 계약을 받을 계획이다.
기아는 영업 직원들에게 신형 카니발 상품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일부 공개했다. 먼저 가격 인상이 예정됐다고 공지했다. 금액은 미정이나 인상 폭이 클 것이라는 게 기아 설명이다. 외관은 기아 최신 차량에 반영한 새로운 패밀리룩을 입힌다. 모던 볼드니스 이미지를 구현하고, 후면부 디자인을 개선하는 등 내외관이 모두 바뀐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을 기반으로 신규 HEV까지 3종을 운영한다. 쏘렌토 HEV에 탑재한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쏘렌토 HEV의 경우 합산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35.7㎏·m, 복합 연비 15.7㎞/ℓ를 제공한다.
상품 구성은 일부 바뀐다. 7인승과 9인승 트림을 유지하되 옵션 등을 조정하며, 수요가 높지 않은 11인승은 단종한다. 트림에 따라 내외장 색상도 변경한다. 신기술도 다수 적용한다. 실내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고 커넥티비티와 주행 관련 안전·편의 장비를 업그레이드한다.
기아가 지난 17일 오랜 진통 끝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를 끌어낸 만큼 연내 신형 카니발 출시와 생산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영업지점 관계자는 “신형 카니발로 출시 소식이 알려지며 벌써 계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대다수 고객이 새로 나올 HEV 모델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