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철강·모빌리티·식량 사업을 핵심축으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 도약에 나선다. 신재생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 기반 수소 생산체계를 갖추고 전기차 등 친환경차 핵심 부품 및 소재 공급망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프레스데이 행사 '2023:연결과 확장'을 개최하고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이계인 글로벌사업부문장(부사장)은 “포스코인터는 지난 10년간 전혀 다른 회사로 전환했다”면서 “과거, 국내외 기업 제품 중계무역, 미얀마 중심 해외 자원개발이 축이었다면 현재는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투자를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일궈냈다”고 소개했다.
이어 각 사업 부분별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포스코인터는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강화하는 '플랫폼 플레이어'를 표방했다. 상사, 발전 사업간 융합을 넘어 그룹내 사업과 전방위적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주력한다.
에너지 사업은 철강, 식량에 이은 '그룹 제3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탐사·생산(E&P) 부문은 운영가스전을 추가개발하고 신규 탐사 성공을 통해 매장량을 현 1.6TcF 규모서 2030년 2.5TCF까지 확장한다. LNG부문은 터미널 증설과 전용선 기반 연계사업 확장으로 거래 유형을 다각화한다.
터미널 용량은 현행 73만㎘에서 4배 이상 확장한 314만㎘로 늘어난다. 발전사업은 혼소발전으로 탄소중립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해외 가스발전(GtP) 사업 확대로 수요를 확보한다. 발전용량 목표는 2030년 기준 6.7GW다.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사업도 확대한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한다. 2030년 기준 해상풍력 사업권 목표치는 2.2GW에 이른다. 이와함께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포집저장(CCS), 수소 생산 연계로 친환경 에너지시장을 선점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철강부문에선 친환경 산업수요를 리딩하는 철강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81만톤 규모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톤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친환경 철강 원료와 이차전지 소재 조달 능력을 키운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 유럽, 중국 등지에 설립한 해외 공장을 가동해 2030년까지 700만대 이상의 구동모터코아 글로벌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자석 등 모터코아 연계 부품 생산 내제화를 통해 구동모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차전지 음극재 소재인 흑연 확보 투자도 늘린다. 폐배터리 리사이클을 통해 원료를 조달하는 한편 그룹 이차전지 사업과의 시너지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안보 문제로 부상한 식량 관련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식량 취급량 2100만톤 규모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외형을 키운다. 내년을 기점으로 미국 대두가공 조인트벤처 설립, 호주 영농자산 인수 등 투자가 이어진다.
이 부사장은 “구성원 공통의 지향점을 기반으로 이종 사업간 연결성을 강화해 진정한 종합사업회사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