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통합전산망 '유큐브' AI 시대 맞춰 전면 업데이트

클라우드로 상품 개발·적용 지원
고객 맞춤형 요금제 옵션 다양화
개인정보 유출 방지 보안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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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LG유플러스가 '유큐브(U-Cube)' 통합전산시스템을 10여년만에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인공지능(AI)·디지털시대 복잡해지는 이용자 요구에 맞춰 혁신적 요금제 설계·판매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개인정보 유출 등을 막도록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2일부터 25일 오전까지 휴대폰 개통·번호이동, 요금납부, 멤버십 등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통합 전산망을 업데이트했다.

LG유플러스는 수년간 전산망 업그레이드를 준비해왔다. 올해를 실행 시점으로 삼고 일부 서비스에 시스템 개선사항을 적용하며 차세대 전산 개편에 착수했다. 통신사 전산은 오류 가능성이 치명적인만큼, 일부 무선 서비스에 업그레이드 시스템을 선제 적용한다. 향후 전산 시스템 전체에 대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적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가 LG텔레콤·LG파워콤·LG데이콤 합병으로 탄생한 이후 2012년 '유큐브' 통합전산망을 구축한 이후 첫 대대적 업데이트다. LG유플러스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 수요를 반영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신속한 고객 응대와 상담을 통해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업그레이드 전산망은 운영지원시스템(OSS)과 비즈니스지원시스템(BSS)으로 구성된다. OSS는 상품을 신청·계약 정보를 관리하고, BSS는 과금엔진을 탑재, 상품을 개발해 이용자에게 요금제를 구성해 실제 판매되도록 하는 역할이다. OSS·BSS는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듯이 상품을 개발·적용하는 시스템이다. 통신사업자의 심장 역할에 비유될 정도로 핵심 역할을 한다.

LG유플러스는 개선된 시스템을 통해 최근 준비 중인 맞춤형설계(DIY) 요금제 등을 보다 빠르게 개발·적용하고, 옵션도 다양화할 수 있다. 이용자 요구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 청년, 고령층 등 세대별 옵션을 다르게하는 것은 물론이고 OTT 등 상품 적용도 빠르게 진행 가능하다. 정부의 요금제 개편 요구에도 보다 빠르게 대응할 기반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적용 등 전반적인 시스템의 진화와 더불어, 보안성 강화도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연초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다. 전산망 전반에 방화벽을 강화해 유사한 사태가 없도록 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전산시스템 작업은 차세대 시스템 전면 오픈을 위한 사전 단계”라며 “IT시스템 성능 및 안정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고객 경험 및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