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코젠, 배지·레진 국산화 본격 행보…957억원 조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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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의 송도 배지공장 조감도 (사진=아미코젠)

아미코젠이 바이오 의약 부품·소재인 배지와 레진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자금 조달에 착수했다.

아미코젠(대표 박철)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무상증자로 약 957억원 규모 투자 자금을 마련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시설자금과 채무상환이 목적이다. 총 770만주(증자비율 38.98%)를 신주 발행한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20%를 적용해 1주당 1만2430원이다. 무상증자 비율은 100% 모집으로 1주당 1주를 배정한다. 확정 발행가액은 1·2차 발행가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29일 최종 결정된다.

아미코젠은 조달 자금으로 바이오 부품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설비 투자와 공장 증설에 50%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인천송도(배지) 공장 건설 △전남여수(레진)공장 건설 △경남진주 배지·레진용 소재 생산능력 증설 △송도, 여수공장 인증과 원료 구매와 같은 초기 운전자금 △전환사채 상환 등에 사용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인천 송도 배지 공장의 전산장비, 생산시설, 운영, 업무시설에 약 190억 원, 전남 여수 레진 공장에 시공비, 장비 취득, 서버 장비 취득에 약 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배지, 레진 상용화와 매출 증가 대응을 위해 경남진주의 배지·레진 향 핵심소재 생산 생산능력 확장에 약 100억원을 투입한다. 이 외에 송도, 여수 공장 초기 운전자금 약 87억원을 포함해 총 457억원을 오는 4분기부터 내년 4분기까지 사용한다.

또 유상증자 납입 자금 중 약 500억원을 과거 발행한 사모 전환사채(제1회) 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환사채의 1차 조기상환 청구일이 오는 12월 29일로 도래함에 따라 준비자금을 마련한다. 조기상환 미청구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효소·바이오 제약 분야 인도·동남아 시장 진출 △헬스케어 소재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배지·레진 소재 국내 시장 30% 점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요 전략으로 설정했다”며 “203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